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역사적으로 아픈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아이 캔 스피크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과거 아픈 기억을 가지고 계신 할머니가 영어를 배워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까지의 과정과 그녀를 돕는 젊은 공무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하면서도 따뜻한 유머와 감동적인 스토리를 가미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였습니다. 오늘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등장인물, 시대적 배경, 그리고 감동적인 줄거리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등장인물
1) 나옥분 (나문희)
동네에서 민원 왕이라고 불리는 70대 할머니입니다. 구청에 끊임없이 민원을 넣으며 공무원들을 괴롭히는 인물이지만, 이러한 할머니에게도 세상에 꼭 전해야 할 사연이 있습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할머니의 진짜 모습과 아픔이 밝혀지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2) 박민재 (이제훈)
구청의 융통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원칙주의자 공무원으로, 냉철하고 무뚝뚝하기까지 합니다. 처음에는 나옥분 할머니의 끊임없는 민원에 힘들어하지만, 그녀가 영어를 배우려는 진짜 이유를 알게 되면서 변하기 시작합니다. 나옥분 할머니의 영어 선생님이 되며, 할머니가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 구청 공무원들 (성병숙, 김소진, 박철민)
나옥분 할머니의 민원 때문에 항상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그녀를 인간적으로 이해하게 되면서 점점 따뜻한 태도로 변화합니다. 깨알같이 영화의 분위기를 유머러스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아이 캔 스피크의 배우들은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서로에게 힘이 되어 변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영화의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2. 시대적 배경
아이 캔 스피크는 단순한 코미디 영화가 아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은 아시아 각국에서 어린 소녀들과 여성들을 강제 동원해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전쟁 성노예로 삼았습니다. 수없이 많은 여성이 끔찍한 고통을 겪었으며, 전쟁이 끝났음에도 많은 피해자는 침묵을 강요받았습니다. 1991년,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피해 여성들이 용기를 내어 자신의 아픈 이야기를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의 사과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는 활동을 해왔으며,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수요집회를 열며 문제를 사회에 알렸습니다. 2007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미국 의회에서 증언하게 되는 중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국제 사회가 일본군의 ‘위안부’ 문제가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으며, 아이 캔 스피크는 이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아픈 과거를 가진 할머니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영어를 배우고 용기 있게 증언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만들었습니다.
3. 줄거리
이야기는 서울의 한 구청에서 시작됩니다. 구청에는 매일 같이 민원을 넣는 민원 왕 나옥분 할머니가 있었고, 그녀의 끝없는 요청에 구청 공무원들은 힘들어합니다. 그러던 중 새로운 공무원 박민재(이제훈)가 부임하게 되었고, 그 역시도 나옥분 할머님의 민원 폭탄에 시달리게 됩니다. 민재는 원칙주의자로 융통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나옥분 할머니의 끊임없는 민원을 단호하게 거절했으며 그로 인해 할머니와 갈등을 겪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옥분 할머니가 갑자기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요청합니다. 처음에 민재는 할머니가 영어를 배우려는 이유를 잘 알지 못했지만, 할머니를 돕기로 결심합니다. 나옥분 할머니는 열심히 영어 단어를 외우고, 발음을 연습하며 열정적으로 공부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민재는 나옥분 할머니가 단순히 영어를 배우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증언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가 과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으며, 오랫동안 그 아픈 과거를 가슴속에 묻어두고 살아왔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마침내, 나옥분 할머니는 미국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증언할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영어로 연설해야 하는 상황에 할머니는 극도로 긴장하게 됩니다. 민재는 그녀를 응원하며 연설을 도와주고, 나옥분 할머니는 어렵게 열심히 배운 영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용기 있게 풀어냅니다. 그녀의 증언은 의회에 참석한 수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리고, 그 수많은 사람이 그녀의 용기에 감동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는 단순히 슬픔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슬픈 아픔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목소리를 내는 나옥분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아이 캔 스피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조명하면서도, 따뜻한 유머와 감동을 통해 관객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영화입니다. 과거의 아픔을 묻어두지 않고, 그것에 맞서며 세상에 알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외면받기만 하던 한 할머니의 용기가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감동적으로 그려냈습니다. 누구도 하지 못하는 용기 있는 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보는 것은 어떨까요?